독일 교환학생

독일 난민 전시회

지슈힛 2018. 12. 20. 07:34



오늘 “hope is maybe"라는 주제의 전시회에 다녀온 후기를 공유했다. 솔직히 발표 준비한다고 이 준비는 못해서 애들 얘기할때동안 미안하지만 무슨 말 할지 고민했다.하하

내가 고른 사진은 “My dream was to stay in my home country". 이 사진을 봤던 당시에 내 소망이 한국에 가는 것이었어서(물론 약하긴 했지만), 인상깊었다.

내가 독일에 오지 않았다면 난민들의 꿈은 독일에 있을 것이라 생각했을테다. 그러나 나는 여기에 왔고 여기서 살았다. 그제서야 난민이든 이주민이든 여기서 어떤 것들을 겪었을지 알 수 있었다. 그들도 나처럼 다른 문화에 적응하는 데 힘들었을 거고(특히 음식은 정말 사람을 미치게하니까) 심하면 인종차별을 받았을테다. 나는 사회적 지위와 혜택이 있는 학생신분인데 그들은 많은 이들이 나가주길 바라는 환영받지 못하는 위치니까 얼마나 더 힘들었을지..

그래서 그들의 꿈은 사실 독일이 아니라 그들의 고향에 있었을테다. 비록 고향에 있는 여러 가지 상황들 때문에 왔지만 그들은 그들의 고향이 재건되어 고향에서 행복하게 살길 바랐을테다.

그러나 문제는 이 문장이 과거형이라는 점이다. 그들의 한 때 꿈은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었으나 지금은 아니라고 하는 듯하다. 지금은 그런 희망을 꿈꿀 수 없을 조차 상황이 악화되었기 때문에 그 희망을 버린 거 같아 슬펐다.

그림 속 길은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, 돌아가고싶은 마음, 그러나 그럴 수 없어 독일로 향해야하는 길을 나타내는 듯했다.

내게 hope는 desire로 좀 더 다가온다.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은 욕구,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일하고 싶은 욕구. 그래서 긱사를 위해 학교를 상대로 투쟁하는 등, 내게 hope는 나로 하여금 이 욕구를 실현하기 위해 세상을 향해 투쟁하게 하는 힘이다.